‘행복 위한 자존감’ 정소모 정신건강 세미나 성료
KAWA 후원·벧엘북카페 개최…‘자존감 회복 이렇게’
시카고 한인정신건강협회(KAWA. 회장 김영옥)가 후원하고 정보와소셜모임(회장 켈리 노. 이하 정소모)이 주최한 정신건강 세미나가 18일 오후 6시 팔레타인의 벧엘장로교회 내 벧엘북카페에서 열렸다. 지난해 7월 이후 정소모가 갖는 두번째 정신건강 세미나이다.
KAWA(kawachicago.org)는 건강한 한인사회의 정신건강을 위해 한인 정신과 의사 및 전문상담가 네트워크를 구축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5월 23일 공식 출범했다.
60여명이 참석한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영옥 임상심리상담학 박사(KAWA 회장)가 ‘행복한 삶을 위한 자존감’을 주제로 강연을 맡았다. 이를 통해 김 박사는 자존감 회복을 위해 강연과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개별사례들을 소개했다. 또 자신의 자존감 회복은 과거와의 정리를 통해 진정한 자아 행복의 시작임을 강조했다.
김 박사는 특히 ‘로젠버그의 자존감 척도’ 설문을 통해 참가자들 스스로의 자존감을 측정해보도록 했다. 10개 항목을 각 4(전혀 아니다)-3(아니다)-2(그렇다)-1점(매우 그렇다) 중 하나를 체크해 그 총점을 매기는 식이다. 19점 이하는 자존감 낮은 편, 20~29점은 보통 수준, 30점 이상은 높은 편으로 평가한다. 김 박사는 그러나 “이는 미국 기준으로, 한국인들에게는 안 맞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행사 도중 개별 그룹으로 모여 개인의 경험들을 나누고 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각각 다른사람이 붙여준 레벨을 떼어내고 자신이 다시 이름을 붙이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고 자존감을 회복하는 소중한 경험도 함께 나눴다.
김영옥 박사는 “오늘 강의의 핵심은 살아오면서 우리의 자존감을 상하게 했던, 우리 마음에 상처를 줬던 것들을 돌아보고자 했다”며 “아픈 과거와 이별하고 현실에 집중하면서 미래에 소망을 가질 수 있는, 희망을 함께 나눌 수 있는시간을 갖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편, KAWA는 오는 10월 제 1회 시카고 한인 정신건강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캘리포니아 ‘히스대학’에서 기독교 교육상담 가정 사역으로 박사학위 과정에 있는 배우 신애라씨를 초청해 세미나를 가질 계획이다. 김 박사는 “신애라씨 강연 이후 중독이나 대화, 부부문제 등 소규모 워크숍도 마련할 것”이라며 한인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박영주 기자>
*김영옥 임상심리학 박사(KAWA 회장)이 설문지를 통한 자존감 테스트를 참가자들과 함께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