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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장애(Mood disorder) 두가지
최선옥 박사
정신과 의사로서 35년간 개업했고 은퇴 한후 강의, 방송, 글쓰기로 한인사회에 봉사하고 있습니다.
상담사례
기분 장애(Mood disorder) 두가지
기분장애(Mood Disorder) 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지만 다음 두사람의 증상을 비교해 보면 둘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데 원인이 다르고 만성인가 급성인가가 다르고 우울증의 발생이유가 다름을 알수 있다.
(1) John 은 30년이상 교사 생활을 한 60세의 남자이다. 결혼 했고 딸 하나를 두었다. 과거에 우울증에 걸려 본적이 없다. 조증도 없었다. 꼼꼼한 성격이고 일에 충실한 좋은 아버지 좋은 남편 이었다. 몇주전 부터 몸이 아프다고 하면서 의사를 찾아 갔다. 불면증이 있는데 잠드는데는 문제없지만 새벽 2시에 깨어서 다시 잠잘수가 없다. 기운이 없고 쉽게 피곤하다. 집중이 안되어 책을 읽어도 무엇을 읽었는지 이해가 안된다.
치매에 걸렸나 뇌에 무슨 병이 있는가 생각했다. 집안 일도 돕지 못하고 가족에게 짐만 되는 기분이다 라고 한다. 우울 하냐고 물었더니 “아니오” 라고 대답하며 몸이 아프다는것만 강조 한다. 최근에 무슨 스트레스 받을 만한 일은 없었다고 한다.
(2) 36세의 갓 결혼한 여자Alice는 회사의 비서로 오래 일했는데 1년전에 젊은 치과 의사를 만나 결혼했다. 새로 결혼한 남편에게는 얘기 안했지만 과거 10여년 동안 여러번 우울증으로 입원도 했고 자살기도만 해도 10번이나 했었다고 한다. 성격은 조용하고 남들에게 잘하는 편이라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그녀를 좋아하지만 진정한 친구는 없다. 자기 일에는 충실해서 직장에서는 문제가 없었다. 단지 일하는것이 실증도 났고 돈 잘 버는 남편과 결혼하여 편하게 살려고 했는데 남편은 이제 개업을 시작해야 하는 단계였기 때문에 자기도 계속 직장을 갖아야 했다.
증상으로는 잠을 잘 못 자서 항상 피곤다고 한다. 의욕이 없고 아침에 일어나고 싶지 않다고 한다. 결혼한지 1년이 안됬는데 행복하지 못해서 실망이라고 한다. 남편은 젊었을때 둘이 열심히 일해 기반을 잡으려고 했는데 자기도 아내에게 실망이라 한다. 특별히 아내의 우울증 앓은 과거를 몰랐던것에 대해 화 나 있었다.
이 두환자의 증상과 과거 역사를 보아 두가지 우울증을 쉽게 진단 할수 있다. DSM 진단 조건에 따르면John 은 주요 우울장애 (Major Depression) 이다.
급성(몇주전)으로 발생 했고 과거의 우울증 역사가 없고 본인외의 다른사람에게는 우울해 보이고, 입맛이 없고 불면증, 피곤하고 기운 없으며 집중 안되고 식구들에게 부담 된다는 죄악감이 있는것이 특징이다. John 은 자신이 우울 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주요 우울장애(Major Depression)는 유전적, 가족적내력을 이유로 생각한다. 신경 화학 물질의 불균형(Chemical imbalance) 으로 우울증이 온다고 설명 할수 있다. 우울증 환자는 뇌에 세로토닌(Serotonin) 이라는 신경 전달 화학 물질이 결핍된 상태기 때문이다. 항우울제 약물치료가 효과를 보는 이유는 이 약이 쎄로토닌을 증가 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Alice는 기분부전장애(Dysthymic disorder) 라는 우울증이다. 그녀의 우울증은 만성이고(거의 일생동안 수 많은 우울증이 있었다). John 하고 다르게 그녀는 자신이 우울하다 말하고, 식욕 없고 기운 없는것, 집중 안되는것은 둘 다 같다. Alice 는 성격적으로 의지심이 많고 남에게 잘해서(please others) 인정 받으려고 하는것을 보면 자긍심이 낮은 사람임을 알수 있다. Alice 는 심리적인 이유로 생기는 우울증이다. 그러므로 Alice는 상담으로 치료 받아야 한다. 항우울제도 도움이 될수 있지만 더 중요한것은 심리 치료다.
항우울제는 최소 2-3 주간 이상 복용하면 점점 불안이 없어지고 기분이 좋아지고 무엇을 하고 싶은 의욕이 생긴다. 이와 더불어 동시에 상담치료를 하면 더 효과가 있다.
당신의 우울증이 어떤종류인지 알수 없다고 하면 우선 정신과 의사나 심리상담자를 찾아 진단을 받고 바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다른 정신과 병에 비해 치료가 가능하다.